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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NEATER

상어가 되어보는 게임. 그렇게 간단히 설명되는 게임이었으면 교육용 게임이겠지.

제목 그대로 상어같은 무언가가 되어 사람따위를 먹는 게임이다. 연약한 새끼 상어가 점점 커 가며 메갈로돈이 되어가는 모습은 꽤 뿌듯하다. 게임 자체도 각종 퀘스트와 서브미션, 간단한 수집요소들을 알차게 배치해 진화와 업그레이드를 반복하며 더 어려운 지역으로 나아가는 구성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.

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그 볼륨. 아직 오네찬바라 관련 글을 쓰진 않았지만 오네찬바라때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정도로 게임이 엄청나게 짧다. 엔딩 후 플래티넘 달성까지 플레이 13시간... 해외구매에 걸릴 시간과 비용까지 생각하면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.

그래도 다행인점은 개발사(혹은 유통사)도 문제를 잘 알고있는지 풀프라이스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고, 또 다른 다행인점은 PS4/5로 국내에 정식 발매 되었다는 점이다. 무료로 업그레이드도 지원하니 지금 가진게 PS4 뿐이라 하더라도 신경쓰지 않고 PS4 버전을 구매하도록 하자.

 

+PS5 버전을 추가하며 덧붙이는 최신 감상. 위에 쓴 내용은 이전에 플레이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쓴 것이라면 이 부분은 방금 게임을 끝내고 나온 감상이라 보면 된다. 얘기할 것이 두 가지 있다.

위에 퀘스트/서브미션/수집요소를 알차게 배치했다고 했는데 배치는 알찬데 내용은 결국 전부 뭔가를 먹는 것 뿐이다. 상어가 먹는거 말고 뭘 더 하겠냐만은 정말 가끔 스위치 눌러서 문 여는것(미션도 퀘스트도 아니지만) 빼고는 전부 그냥 싸워서 이기고 먹어치우면 되는 내용이라 쉽게 질릴 수도 있다.

그리고 두 번째는 프레임드랍과 버그다. 프레임드랍은 PS4때도 꽤 심한 편이었고 PS5에서도 별 다를 것 없이 거의 동일한 수준. 그런데 PS4때는 못 겪었던 무한로딩 버그가 있더라. 오픈월드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동중 지역을 넘어갈 때 로딩화면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, PS4때도 동일한 현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아 했건만 두 번째, 세 번째 로딩이 끝나질 않아 게임을 강제종료 해야 했다.

그래도 다시 플레이 하면서 재밌다고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 다행이라 생각한다.